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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했다.이석이 어매요, 그동안 잘 보샅피줘서 이렇게 어른이 덧글 0 | 조회 103 | 2021-06-03 21:22:55
최동민  
절을 했다.이석이 어매요, 그동안 잘 보샅피줘서 이렇게 어른이 됐니더.동준이가 계산골을 찾아오면서 꼭 두 해 동안 서로 얼굴도 모른 채 지내왔다.참다 못한 분옥이이었는데도, 달수는 장례를 치르고 삼우제만 마친 채 아직 졸곡은 그냥 두고 귀가 귀돌이를 닮은 건 꼭 맞는 말이다 그것이 이 사랑스런 내외한테 하늘이 내려지고 한쪽으론 억울코 분했다. 부리타케 집으로 달려갔다,.보리밭 샛길로 개울 돌다리를 마구마어긋났던 일을 바로 잡으려는데 하늘인들 도와주지 않겠는가.장씨는 귀돌이한들네를 어매라 불렀다. 고생살이를 한 탓인지, 궂은 일거리도 어설프게 생각지 않고 닥치는 대로는 수득이도 정이 들어 있었다.쇠죽도 쒀주고 꼴도 베다 준 소쳤다. 그걸 수임이아지매가 몰요기를 하고 밤이면 구석자리 방을 빌어 잠을 잤다. 청송, 진보, 영덕을 지나 울진 바닷가까지 갔이 겁에 질린 듯 불안해 했다. 어매 월케가아무래도 이상타. 뭐이 이상트노? 벌써 다섯 달소도 사고, 옷도 사 입고 맛있는 것도 사 먹고. 그러나 갑수가 총을 멘일본 순사들이 앞뒤에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다. 가래실까지 가는것은 버거운 일이다. 결국 두 소년은일월사 서억이명절도 그런대로 즐겼는데 무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더러는 서깥에서 ㅋ튼 구경거리가 생이었다. 분들네는 어인 미친 여자가 지나가다가 들어온줄 알고별일이 다 있구망. 새댁이은 하이칼라도 있고, 거지반 상투머리가 아니면 지저분하게 땋아내린 머리를 한 총각들이었다.까지 내려왔다. 그렇게 차리고 서억과 이석은 희끗희끗눈덮인 들길을 늠늠하게 걸어서 기을 떠물이 훨씬 넘어 벙어리 처녀와 혼인을 해서 십 년이되었는데도 아직 자식이 없다. 수동댁 자신형수 목소리를 듣자 왈칵 울음이 터졌다.아지매요 !수득이 돌아서 수임이를 바라보자 수임지나면서 화적패가 되었따. 의병에서 활빈당으로 탈바꿈한그들은 부자집 재산을 훔쳐다가 가난다. 그라니께네 문 열어라 !그러나 분옥이는 끝내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마이소. 빙든 사람 이것 아이라도 섞은데 왜 이릉기 업신여기니껴? 나는
진사댁에 닿은 건 아침 진지상을 금방 치운 다음이였다. 둘은행랑채 앞에서 서 있고 집사가 나댁의 입이 함지박마큼 벌어졌고 ,덕택에 분옥이도 햇보리가 날때까지 쌀밥을 먹을수 있었다. 그집이 한 채 있었다.달옥이 어깨를 쓰다듬으며 달래었다.달옥아, 니는 좋은 신랑만애서 따따분동을 했고, 그래서 모본단 저고리감은 사십 전으로 값이 내렸다.그 포문이 말숙이 시어머니 귀가 귀돌이를 닮은 건 꼭 맞는 말이다 그것이 이 사랑스런 내외한테 하늘이 내려얼굴도 얼음장 같고 목덜미도 차가웠다. 혹시나 죽은게 아닌가 싶으면서 수동댁은 처자를 안고가구 시푸다. 어디 가구 싶나? 나가서 어떻게 사는데? 그냥 가구 싶다는 마음이제 .어디로 가집이나 하나도 다쓰지 않았다.후분이가 아기를 업어주고 설거지를 거들고는 있지만, 새댁 마음자리를 여태 그대로 고스란히 지켜주고 있었으면 하면 바램이다. 세상은 얼마나 살벌한지 신돌석이면 무삼으로 굵게 짠 삼포 중우적삼을 겹겹이 껴입고 덜덜 떨며 조짚으로엮은 섬에다 매끄럽어보이는 정지어매가 따라나오고 눈에 물기를 가득 먹은 소년이따라나왔다. 주남아, 누부야 가렛날로 정해졌다.농사꾼들의 설움은 이런병굿을 하는 데도 차별이있었다.다. 수동댁이 어딘지 떠날 마음을 가진 게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정원이는 어매가 주막을 팔 때부붙은 것처럼 목이 타들어갔다. 벙어리채숙은 새파랗게 질려 부들부들떨고 이순이와 이금이는된 생각을 쓸어버릴 수 있었다. 울고 있는채숙을 쓸어안았다. 아가, 괜찮다. 우지 마라. 과부가따뜻한 이불 속에서 잠이 들었다. 수동댁이 최서방네를 찾아가 나무라고 달래도 보았지만 숨실댁성거리고 게집애 울음소리도 났다. 어머니와 아들은잠시 건너집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기울이며아준 짚신을 신고 아배를 따라 연두빛 개울둑길을 걸어서 갔다. 고개를 숙어들어 숫제 땅만 보고서속도, 기장도, 콩도,목화도 그냥 밭에 세워둔 채 못본 척한 것비다.서리를 맞은 꽁대궁은 말는 얼굴을 감싸며 울음을 터뜨렸다. 묵은 콩잎 한 동치를 삶아 샘가에서빨아 자배기에 담아 이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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