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참, 걸음마를 공중에서 배웠나.배나무를 상대로 말을 계속했다. 우선은, 너는 정말로 멋지구나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수액, 꽃술, 꽃받침, 화관, 잎의 변태 등 학습한 이것저것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렇게 하는 것도, 식물은 식물학자에게 뒤지지 않는 세련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점잖은 말투를 기뻐한다는 신념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기다려, 쏘지 말어, 이봐 !사나이는 두 손을 들었다.카스피안이 대본을 마지막으로 한번 훑어보고 마일론에게 건네 주었을 때 감독이 다가왔다. 자네가 착지한 곳은 잃어버린 세계일세정말 이젠 가시지 않으면 차를 놓치게 됩니다.그런데 스타킹은 어쩌지 ? 팔아 주겠나 ? 그날 밤 우리들은 시간을 멈추게 했지. 펠릭스는 글라스를 뗐다. 지금도 멈추게 할 수가 있을까, 이대로 ? 만일 누군가가 너에게 질문해도 말이야. 상대가 누구이건 너는 아무 것도 몰라. 그런 경우 곧 나에게 보고하는 것이다. 알겠지 ? 펠릭스는 말러에게 이쪽으로, 펀치 테이블이 있는 쪽으로 오도록 신호를 보냈다. 말러는 구두왕에게 실례하겠다고 말하고 다가왔다. 긴 드레스 자락이 펠릭스의 장화 위를 스쳐 갔다.그 기어가 갑자기 비틀어진 적은 없나.그저 그렇다니 ? 방금 도착했다고 알려드리고 오게.사실은 시저의 망령이 내 앞에 나타났네 . 한밤중에 , 두번씩이나(피어작(피어작 [줄리어스 시저] 제5막 제5장).시냇물을 건너서 집의 뒷문까지 언덕을 올라갔다. 뒷마당에 인기척은 없고 잎사귀 사이에서 벌레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했다. 저택은 말이 없었고 든든하게 서 있었다. 그것은 확고한 현실의 덩어리였다. 테라스의 문이 열리면서 캐롤이 나왔다.피쉬는 물가의 미녀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유방이 얼룩무늬 수영복 속에서 버섯형으로 튀어나와서, 몸둥이 부분을 명암으로 나누고 있었다. 그녀를 키우는 역할을 떠맡게 되다니 나도 운수가 좋은 인간이야.나야 말로. 카스피안은 말했다. 당신이 출연했던 작품은 모두 봤어요.도로가 굽어져 전망이 열렸다. 멀리 우뚝 솟은 휴화산 가장자리
옮긴이의 말천국과 지옥 사이에 떨어지겠죠. 이미 그 어디의 누구도 아닌 저기 있는 저런 전봇대가 되고 말 거에요.카스피안은 방안을 휘둘러보았다. 마일론, 우리들 언제부터 이 사무실에 있었지 ? 죽음은 연기에 매혹된다고 아메리카 인디언은 말하지요. 연기를 인간의 혼이라고 착각한다든지 말예요.소년은 토끼처럼 재빨리 도망쳤다. 펠릭스는 죽은자에게 손을 흔들어서 장의차로 돌아가라고 신호를 보냈다. 죽은자는 뒤로 차에 올라타고는 안에서 문을 닫았다. 동시에 비젤은 발진했다.소볼 교수는 몸을 뒤로 젖히고 무릎 위에 양손을 올려놓고 깍지를 켰다.히틀러는 타고난 영능자야. 곁에 선 뮬러가 말했다. 브라우나 암 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이 많아. 그는 저 위대한 정신과 의사인 슈나이더 형제, 루디 빌리와 유모의 젖을 나누어 먹은 사이였어. 자네가빛나는 숙소에 찾아왔을 때는 벌써.네, 그림 말씀이군요.독일서 보고 들은 것을 얘기해 주세요.펠릭스는 공습 경보의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하는 것을 들었다. 멀리서 폭격기의 낮은 폭음도 들려온다. 집사들이 용이주도하게 창과 천창에 암막을 내렸으나 파티는 계속되었다. 말러는 어둠컴컴하게 한 불빛이 선조 전래의 가구에, 벽면에, 그리고 실크 드레스를 입은 말러 자신의 위에 희롱하는 속을 이태리 무관에게 다가갔다.밀출국 ?교수의 눈썹이 놀라움으로 치켜 올려졌다.실은 저희들 마음 뿐이기는 하지만 음식을 좀 장만해 놓았습니다. 좋아하실 와인도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할 친구도 택해 놓았습니다. 내가 보증하는 사람입니다. 그저 두세 사람의 여배우지만요. 일하신 뒤 사소한 파티의 얘기 상대가 될까 해서요. 그는 금시게의 시계줄을 쓰다듬었다.당신은 훔칠 수 있을때 훔칠 수 있는 만큼 훔쳐두자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엿들은 적은 없었나 ? 불법적인 은행 구좌를 트고 있는 사실을 부정하겠나 ? 당신의 처지보다 훨씬 상회하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돈을 물쓰듯이 써서 호화스러운 식사를 한 일도.대령은 펠릭스의 팔꿈치를 잡고 천천히 방향을 돌렸다.여하튼